DDRescue를 이용하여 마이그레이션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된 HDD/SSD 복원

최근 가족이 운영하는 치과병원에서 치아 X-Ray 촬영 장비에 연결되어 있던 약 7년 정도 된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복원을 시도했다. 윈도우즈 운영체제 차원에서 계속하여 하드디스크가 손상되었으니 백업을 해야한다는 메세지가 표시되는 현상이었는데, 아마도 S.M.A.R.T. 검사 통과에 실패한 것으로 보였고 경험적으로 해당 검사에 통과하지 못한다는 것은 조만간 하드디스크 데이터에 접근 조차 불가능해질 수 있는 매우 안좋은 시그널이었기에 신속하게 집으로 가져왔다.

컴퓨터를 열어보니 예상과는 달리(?) HDD가 아닌 SSD가 달려있었는데, 사용하던 데스크탑에서 SSD 가 부족하여 새로운 SSD를 구매 후 운영체제 까지 통째로 영혼까지 복제 해버리는 마이그레이션(migration) 작업을 한두번 해본게 아니었기 때문에 쿠팡에서 WD의 보급형 SSD를 주문하여 마이그레이션 툴을 작동시키면 금방 고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왠걸, Macrium reflect / Acronis / Clonezilla 등 하드디스크 복제를 위한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 중 가장 유명한 3종 세트를 다 동원해봐도 진행률 13%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복제에 실패 했다는 메세지를 표시하며 진행이 안되었다. Macrium을 기준으로 오류메세지는 아래와 같았다.

Clone failed – Error 0 – Read failed – 23 – Data error (cyclic redundancy check)
Error Code 23 – Data error (cyclic redundancy check)

Macrium reflect

그래서, 이 글은 Macrium reflect, Acronis true image, Clonezilla 어떤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으로도 복제하지 못하던 심각하게 손상된 SSD를 오픈소스 툴 GNU DDRescue를 통해서 복원해낸 이야기이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는 컴퓨터 시스템의 중요한 데이터 저장 장치로 사용되지만, 이들의 수명은 무한하지 않다.

HDD의 유한한 수명

  1. 기계적 마모: HDD는 회전하는 디스크, 이동하는 읽기/쓰기 헤드 같은 기계적 부품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저장한다. 이런 부품은 지속적인 사용으로 인해 마모되고, 결국 고장날 수 있다.
  2. 물리적 손상 가능성: HDD는 충격이나 떨어뜨림과 같은 물리적인 힘에 취약하다. 이런 충격에 의해 내부 부품이 손상되면 드라이브가 작동을 멈출 수 있다.
  3. 열적 스트레스: 장시간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은 HDD의 부품을 약화시키고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SSD의 유한한 수명

  1. 셀 마모: SSD는 NAND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해 데이터를 저장한다. 이 NAND 메모리 셀은 현재 기술에서 제한된 횟수의 쓰기/지우기 사이클만 견딜 수 있으며, 이 한계에 도달하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
  2. 컨트롤러의 수명: SSD의 컨트롤러는 데이터의 읽기 및 쓰기 작업을 관리한다. 이 컨트롤러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열적/전자적 손상에 따라 결국 고장날 수 있다.

결국 HDD/SSD 든 유한한 수명을 가지고 있고, 언젠가는 고장이 난다는 말인데 이번에 고장난 컴퓨터와 같이 쓰기 작업이 빈번한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SSD의 경우 그 수명은 생각보다도 훨씬 짧다. 그나마 읽기라도 가능한 상태라면 새로운 SSD를 구매하여 복제를 하면 되겠으나, 이번과 같이 정상적인 읽기 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면 조금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DDRescue에 관하여

DDrescue (GNU ddrescue)는 데이터 복구 도구로, 손상되거나 오류가 발생한 드라이브에서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사용된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 알고리즘은 다음과 같이 정교하게 작동한다. chkdsk 등으로도 복구가 안되는 하드디스크들에 대해서되 최선의 결과를 보장한다.

  1. 선형 복구: DDrescue는 처음에 디스크의 데이터를 선형적으로 읽는다. 즉, 시작 부분부터 순서대로 데이터를 읽어 들인다. 이 단계에서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은 영역을 대상 디스크로 빠르게 복사한다.
  2. 오류 처리: 오류가 발생하는 영역을 만나면, DDrescue는 그 위치를 기록하고 건너뛴 후 다음 영역의 복사를 계속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복구 과정 자체가 디스크에 추가 손상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디스크의 오류가 적은 부분부터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다.
  3. 역방향 접근: 초기 스캔이 완료된 후, DDrescue는 오류가 발생한 영역을 역방향으로 접근하여 다시 시도한다. 이는 더 많은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4. 분할 및 정복: 오류가 발생한 영역에 대해서는, DDrescue는 ‘분할 및 정복’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오류가 발생한 영역을 더 작은 부분으로 나누고, 각 부분을 개별적으로 처리하여 가능한 많은 데이터를 복구하려고 시도한다.
  5. 재시도: DDrescue는 설정에 따라 오류가 발생한 영역을 여러 번 재시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더 많은 데이터가 복구될 수 있다.
  6. 로그 파일 사용: 복구 과정에서 DDrescue는 로그 파일을 사용하여 진행 상황을 기록한다. 이 로그 파일 덕분에 복구 과정을 중단했다가 나중에 다시 시작할 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게 아니라 이전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결국 DDrescue의 이러한 정교한 알고리즘은 특히 물리적으로 손상된 드라이브 또는 불안정한 드라이브에서 새로운 디스크 드라이브로 데이터를 복제/복구하는 데 유용하다.

DDRescue 사용 방법

1단계: 도구 준비

  • DDRescue: 리눅스 기반의 데이터 복구 도구
  • 새 SSD 또는 다른 저장 장치: 손상된 디스크에서 복구된 데이터를 저장할 장치(원본 손상디스크와 같거나 더 큰 용량 권장)
  • 부팅 가능한 리눅스 라이브 CD 또는 USB: 손상된 디스크에 저장된 운영체제를 통해 부팅 할 경우 해당 운영체제가 디스크를 사용하면서 손상된 디스크의 상태를 악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스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고 리눅스 환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부팅 가능한 리눅스 미디어가 필요하다.

2단계: 리눅스 라이브 환경 구축

  1. 리눅스 라이브 CD나 USB를 사용하여 컴퓨터를 부팅합니다.(부팅가능한 리눅스를 구축하는 방법은 검색엔진을 활용하면 쉽게 얻을 수 있으므로 패스)
  2. 필요한 경우, 인터넷을 통해 DDRescue를 설치합니다. 대부분의 리눅스 배포판에서는 패키지 관리자를 통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Ubuntu, Debian 및 Linux Mint에 ddrescue를 설치하려면
$ sudo apt install gddrescue

Fedora, CentOS, AlmaLinux 및 Red Hat에 ddrescue를 설치하려면:
$ sudo dnf install ddrescue

Arch Linux 및 Manjaro에 ddrescue를 설치하려면:
$ sudo pacman -S ddrescue

3단계: 손상된 SSD와 신규 SSD 연결

  1. 부팅 이전에 손상된 SSD와 신규 SSD를 컴퓨터에 연결한다.
  2. 드라이브 식별자 확인 : 리눅스에서는 일반적으로 lsblk 명령어를 통해 드라이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4단계: 복구 프로세스 실행

  1. 터미널을 열고 DDRescue 명령어를 실행합니다. 기본 형식은 다음과 같다.
    sudo ddrescue -d -r3 /dev/sdx /dev/sdy /path/to/logfile.log
    여기서 /dev/sdx는 손상된 드라이브, (lsblk 명령어로 확인)
    /dev/sdy는 데이터를 복구할 대상 드라이브, (lsblk 명령어로 확인)
    /path/to/logfile.log는 로그 파일의 경로이다.
  2. -r3 옵션은 DDRescue가 오류를 3번까지 재시도하도록 지시합니다. 이는 복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3보다 높은 숫자를 입력하면 더 많은 횟수를 시도하지만, 어차피 3회를 넘어서는 횟수를 시도한다고 복구확률이 높아지지 않을 뿐더러 숫자를 올릴 수록 복구를 완료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3을 추천한다.

5단계: 복구 상황 모니터링

  • DDRescue는 복구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오류가 많은 영역에서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6단계: 복구 완료 후 확인

  • 복구 프로세스가 완료되면, 손상된 SSD를 대신하여 복구된 SSD 를 해당 위치에 장착 이후 부팅을 시도하거나, 혹은 부팅 드라이브가 아니었다면 복구된 신규 SSD 파일시스템에 접근하여 복구된 데이터를 확인한다.

결론

이 방법을 통해 나는 어떠한 SSD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으로도 복제가 불가능하던 SSD을 복제와 함께 데이터 역시 대부분 복원하는 것에 성공하였다. (심지어 복구된 SSD로 부팅 결과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는 듯이 윈도우즈 운영체제가 동작) 다만 하드디스크의 손상 정도와 상황에 따라 복원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보니 모두가 나와 같이 성공한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DDRescue는 무료 소프트웨어이지만, 정교하게 작동하고 충분히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특히 SSD가 손상되어 새로운 SSD로의 마이그레이션과 함께 데이터 복원도 안전하게 해내고 싶다면. (리눅스를 다룰 수 있는 기본적인 지식은 필요하다. 이게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자.)

스타트업/소규모 회사 사무실 네트워크 구축하기(1)

처음 부터 LAN 공사가 깔끔하게 되어 있는 사무실에 입주하면 가장 좋겠지만, 한 푼이 아쉬운 스타트업의 경우엔 그러한 사무실을 찾기가 쉽지 않다. 네트워크 등 사내 인프라를 전담하는 인력을 두는 것도 스타트업에선 쉽지 않기 때문에, 보통은 개발자(그 중에서도 서버 개발자)가 사내 인프라 관리 업무를 겸하게 되기 마련이다.

나 역시, 그러한 경우인데 워낙 장비를 다루는 걸 좋아하고 소싯적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할때 IDC와 서버실을 뻔질나게 드나들었기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장비가 늘어날 수록,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멤버들이 많아질 수록 단일 공유기 위주의 네트워크 구성은 효율성과 안정성의 측면에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이 글은, PC/NAS/인터넷전화/무선 인터넷으로 구성된 사내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면서 얻은 교훈들을 스스로 정리하는 글이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 선택

6인 미만의 멤버가 일하던 시절에는, LG U+의 가정용 인터넷/무선 인터넷 전화를 사용 하였으며 모든 멤버가 랩탑으로 업무를 보았기 때문에 공유기 하나에 모든 장비가 무선으로 연결되있는 어찌보면 깔끔한 환경이었다. 하지만, 업무의 효율성을 위하여 데스크탑을 도입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무선 인터넷 전화기의 연결이 불안정하여 간헐적으로 전화 수신이 잘안되는 문제가 발생, 대안을 찾기 시작하였다.

좋든 싫든 서비스의 퀄리티를 위해서는 메이져 3사(KT, SK Broadband, LG U+)의 서비스를 검토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의외로 중소형 규모의 기업을 위한 기업용 인터넷 전화/인터넷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는 곳이 별로 없었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를 선택하는데 고려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 기가비트급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할 것 : 인터넷 기반의 사업을 하는 곳에선 그 업이 무엇이든 속도가 업무의 효율과 직결된다.
  • 기업용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제공 할 것 : 일명 키폰 기능 – 대표번호 종속(eg. 1644-XXXX번호와 070 번호를 연결 시켜 주는 것), 돌려주기/받기, 통화 연결음 기능 등
  • 장치 접속 수의 제한이 없을 것 : 우리나라 ISP들의 고질병, 인터넷 접속 대수 제한.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는 컴퓨터 수가 좀 만 늘어나도 접속 대수를 제한 하는데, 인원수가 유동적으로 늘어나는 스타트업에선 매우 불편하고 비용 비효율적이다.

위와 같은 관점에서 고려하였을 때 3사 중 가장 나은 옵션은 KT라고 판단되어 KT 기업용 서비스를 신청하였다.(KT Giga 인터넷: 기업용 기가 인터넷 / KT Biz Centrix : 기업용 인터넷 전화)

KT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얻은 노하우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 KT는 본사와 영업조직, 서비스조직이 모두 분리되어 있다 : 심지어 영업조직과 서비스조직은 KT소속이 아닌 제3사 하청 방식으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KT 기업용 대표전화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신청 지역의 전화국에서 해당지역 영업 업체의 영업 담당자를 지정해주며 그 담당자가 상담을 위해 방문 한다. 영업담당자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KT 서비스 하청 업체에 소속된 설치 직원이 방문하여 실제 설치 서비스를 해주는 식.
  • 기본료와 약정 : KT의 기업용 인터넷 전화의 기본료는 전화기 기기값을 포함하여 회선당 월 3천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다만 3년 약정을 걸어야 저렴해지므로, 약정기간이 작은 회사 입장에선 다소 부담이 되는 편이다.
  • KT 기가인터넷 속도 : KT의 기가인터넷 서비스는 콤팩트와 일반으로 나뉘는데, 콤팩트의 경우 0.5Gbps, 일반의 경우 1Gbps를 속도 상한으로 한다. 우리 회사의 경우 일반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실제로 1Gbps의 속도가 나오는 것은 아니며 NIA의 인터넷 속도 측정 서비스를 통해서는 대략 720Mbps~760Mbps(업로드의 경우 800Mbps~860Mbps)의 속도가 나온다.(서울 동작구) CDN을 통한 대용량 컨텐츠 다운로드 통한 최고 속도가 대략 85Mb/s 정도.

http://www.speedtest.net/ 을 통한 속도 측정 결과 샘플

http://www.speedtest.net/ 을 통한 속도 측정 결과 샘플

사내 장비의 선택

기가비트급 네트워크에 대한 구축은 여전히 비싸다. Google을 필두로 기가비트급 네트워크에 대한 공급과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네트워크 환경은 100Mbps급에 맞추어져있다. 공급과 수요가 충분치 않다는 것은 곧 장비의 가격이 높음을 의미한다. 기가비트급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는 아래 세가지 포인트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 공유기
    • 공유기는 연결된 기기 들에 대해 사설 IP를 부여하고 내부의 기기간 트래픽, 외부 인터넷 망으로 통하는 트래픽을 중계 해주는 역할을 한다.
    • 기가비트급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공유기 역시 기가비트를 지원하여야 한다.
    • 공유기 자체의 하드웨어 성능
      • 연결된 장비가 많고, 많은 트래픽을 처리해야 할 수록 공유기의 성능이 중요하다. 연결되는 기기가 적다면 단지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을 구매해도 큰 문제가 없겠지만, 연결된 기기가 많을 수록 또 처리하는 트래픽이 커질 수록 공유기의 성능이 전체적인 네트워크 성능 병목이 되는 경우가 많다.
      • 사무실과 같이 연결되는 기기가 많은 환경에서는 내장된 CPU 성능이 좋고, 메모리 용량이 큰 10만원 이상의 고가형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무선 신호의 품질
      • 랩탑, 스마트폰 등의 사용이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무선 인터넷 신호의 품질 역시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 우선 2.4Ghz/5Ghz 듀얼밴드 대역을 지원하는 공유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요즘 우리나라(특히 서울)는 어딜가도 통신사 와이파이, 가정용 공유기의 와이파이 신호, 다른 사무실의 공유기 와이파이 신호 등 수많은 신호들이 한 장소에 중첩되어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신호들은 대부분 표준 와이파이 신호 대역인 2.4Ghz 이며 결과적으로 자신의 와이파이 신호 이외의 신호들이 노이즈로 작용하여 무선 인터넷의 품질을 현저히 떨어 뜨린다. 이에 반하여 5Ghz 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사용하는 주변 신호의 수가 적고 또한 도달 범위가 좁기 때문에(주파수가 높아 회절이 잘 안됨) 간섭이 덜 한 편이다.
      • 와이파이 빔포밍 기술에 대한 지원 : 공유기가 와이파이 빔포밍 기술을 지원 할 경우 비교적 원거리에서도 무선 신호의 품질이 유지되기 때문에 사무실이 넓고 사각지대가 많을 수록, 해당 기술의 지원 여부도 따져보는 것이 좋다.
    • 위와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공유기 중 하나, D-Link 사의 DIR-868L

      위와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공유기 중 하나, D-Link 사의 DIR-868L

  • 스위칭 허브
    • 일반적인 공유기는 기본 제공 LAN 포트가 4~5개로 한정적이다. 따라서 그 이상의 장비들을 유선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스위칭 허브라는 다른 장비가 필요하다.(공유기 밑에 공유기를 또 다시 연결하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네트워크 구성이 복잡해지고 공유기에 비해 스위칭 허브의 가격이 더 저렴함)
    • 공유기? 스위칭 허브?의 차이점 : 공유기는 라우터의 일종이고 스위칭허브는 라우터와는 다른 역할을 한다.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 하려면 OSI 7 계층 모델에 대해 이야기하여야 하지만, 다소 추상적이고 이해가 쉽지 않다. 스위칭 허브는  쉽게 설명하자면 공유기 밑에 스위칭 허브를 연결 할 경우 공유기의 포트 수를 확장해주는 역할을 한다. 스위칭 허브에 연결된 기기들은 모두 공유기에 직접 연결된 것과 동일하게 공유기에 의해 관리된다.
    • 스위칭 허브 역시 기가비트급 장비를 선택하여야 스위칭 허브에 연결된 모든 장비들이 기가비트급 속도로 통신이 가능하다.
  • LAN케이블
    • LAN케이블은 다 같은 LAN케이블이다라고 생각하여 아무 케이블이나 고른다면, 기가비트급 장비를 다 갖춰놓고도 케이블에서 병목을 발생 시키는 꼴이다.
    • 카테고리 : 랜케이블은 규격에 따라 cat 5, 5e, 6 등으로 나뉜다. cat은 category의 약자이며, 숫자가 높을 수록 각 전선간 간섭 현상을 줄여 속도가 빨라진다. cat5의 경우 100Mbps 급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규격이며,  1Gbps 급 네트워크를 위해서는 cat6 케이블을 선택하여야 한다.

 

이 글에서는 기업용 인터넷 전화/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ISP 선택과 기가비트급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장비 선택에 대해 주로 서술하였다. 다음 글에선 실제 사내 네트워크 구성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에 대해 서술할 예정이다.

 

정정 : 최초 작성 글에서는 cat5e 케이블을 사용할 경우 1Gbps 네트워크 구성이 안된다고 서술 되어 있었는데, 이는 잘못이다. cat5가 1Gbps 환경에서 사용 불가능하며 cat5e는 1Gbps 급 통신이 가능하다. cat6의 경우 1Gbps/10Gbps 통신이 가능하다. 

Kick Starter – Pebble2(페블2) 수령 및 Unboxing

최초 제품(Pebble Classic) 부터 프로그래밍 가능한 스마트 워치로 킥스타터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Pebble이 올해 5월, 킥스타터에서 새로운 제품인 Pebble2 펀딩을 진행한다고 하여 출시 다음날(5월 25일) 펀딩을 했다.

예전 제품군들도 관심이 갔지만, 이번 Pebble2를 펀딩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무엇보다도 심박 센서(Heat rate sensor)가 탑재되었다는 점 때문이다. 자전거를 위해 원래도 별도의 심박 센서 제품을 살까 고민하였기 때문이다.

배송지연 – 수령까지의 타임라인

킥스타터 상에서 진행되는 하드웨어 프로젝트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페블 프로젝트는 가장 최악의 예시라고 할 만큼 심각한 배송지연을 보여줬다.  5월 25일에 펀딩하여 11월 15일이 되어서야 제품을 수령하였으니, 결제부터 거의 6개월이 소요.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나는 가장 큰 문제는 페블 팀의 잘못된 수요 예측에 있다고 본다. 6만 6천명이 이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모금액만 한화로 거의 1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펀딩되었는데, 생산 설비는 정해진 기간과 수요를 따라 잡지 못한 듯 하다.

  •  9월 30일 : 당초 프로젝트 시작 시에 리워드가 9월 중 배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지.
  • 10월 1일 : 배송을 시작한다는 업데이트가 올라왔으나, Aqua 색상에 대해서만 배송이 시작되고 10월 1일부터 7일이 중국의 golden week, 태풍 메기로 인해 생산 및 배송이 지연될 것이라는 내용이 언급됨.
  • 10월 22일 : 다른 색상은 배송을 열심히 하고 있으나 여전히 Black과 Flame, Lime 색상은 생산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공지됨. 10월 말까지 배송을 완료하겠다고 공지함.
  • 11월 2일 : 프로젝트 업데이트도 없고, 감감 무소식 이길래 항의 메일을 보냈으나 좀만 더 기다려달라는 답 뿐.
  • 11월 8일 : UPS로 부터 Shipping이 시작되었다는 메일을 받음
  • 11월 15일 : UPS 배송조회 화면에서는 며칠째 미국 국내 우체국으로 화물을 전달했다는 내용만 나오고 변화가 없기에 포기 하고 있었으나, 한국 우체국을 통해 배달 완료.

Unboxing

포장 상태

포장 상태

일반적인 뽁뽁이 봉투?에 포장이되어 배송되었다.

인보이스, 제품 박스

인보이스, 제품 박스

제품박스

제품박스

깔끔한 제품 패키징

제품 주의사항, 킥스터 Backer 스티커, 메뉴얼

제품 주의사항, 킥스터 Backer 스티커, 메뉴얼

패키지를 열어보니, 애플 스타일로 스티커가 하나 들어있었는데 킥스타터 Backer들에게만 지급되는 것인지는 명확치 않다.

본체, 충전기, 스트랩

스트랩, 본체, 충전기

구성품은 단순하다. 스트랩과 본체는 분리되어 있어서 직접 결합하여 사용하여야하는데, 결합 과정이 패키지의 안내 그림 처럼 쉽게 되지는 않았다.

최초 구동 화면

최초 구동 화면

최초 구동 시에는 무조건 스마트폰에 앱을 받아 페어링을 시켜야 한다.

심박 센서

심박 센서

후면에는 충전 단자, 심박센서가 위치한다. 킥스타터 로고도 있다.

첫 인상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 해본 기간이 짧아서, 첫 인상만 간단히 남긴다. 자세한 리뷰는 1~2주 사용 해보고 작성 예정이다.

  • 타 스마트워치류에 비해 가볍고, 군더더기가 없다.
  • 페블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점-기본 상태에서는 한글 지원이 안됨-은 여전하다. 페블2 4.x 버젼의 펌웨어에 대응 하는 한글 언어팩이 존재하는지도 미지수. 덕분에 휴대전화로 오는 알림이 대부분 깨져서 보인다. (수정 : 3.9 펌웨어용 한글 언어팩을 올려도 문제없이 한글 표시가 된다 : http://wh.to/pebble/wiki.php#.WC0sLrKLSUk)
  • 방수기능이 편리하다. 씻거나 잘때도 굳이 풀어둘 필요가 없다.
  • 심박 트래킹, 수면 트래킹이 생각보다 정확하다.
  • 스트랩이 광택처리 없이 표면이 부들부들한 타입이라서, 검정색 모델의 경우 먼지 등이 거슬린다.

Pebble App Store를 살펴보니 한국에 특화된 앱들은 거의 전무한 것 같아서 조금 더 사용해보고, Pebble SDK를 통해 직접 앱도 제작 해볼 예정이다.

윈마이(Yunmai) 미니 스마트 체중계 리뷰

날이 더워 여름이 지나는 동안 자전거를 세워만 두다가, 요 며칠 날씨가 좋아져 일주일 200km 목표로 다시 라이딩을 시작했다.

자전거 타는 일은 그 자체로도 즐거운 일이지만, 목표 없이 무작정 달리는 것은 개선이 없는 거 같아 그 성과를 측정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

  • 라이딩 활동 : 페달링 속도(Cadence), 평균 속도, 상승 고도, 라이딩 코스 등 – Wahoo Cycling Censor + Strava
  • 몸 : 체중 – 일반 체중계

Strava는 러닝/사이클링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서비스이니 따로 말할 것이 없고, Wahoo Cycling Censor는 Bluetooth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센서. Cycling Computer로 가장 유명한(그리고 비싼) Garmin과 비교 했을 때 편의성은 물론 부족하지만, Strava와 연결하여 사용하면 그런대로 쓸만하다.

체중의 경우 헬스장 등에서 일반 체중계를 사용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올라가서 측정하곤 했는데, 요즘엔 헬스장도 안다니고 일반 체중계로 측정하고 나면 잘 기록이 안되어서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기념으로 스마트 체중계를 하나 장만했다.

윈마이(Yunmai) 미니

스마트 체중계로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샤오미 미스케일 이겠지만, 여러가지 스마트 체중계를 비교하면서 윈마이 미니로 결정. 윈마이는 샤오미와 동일하게 중국회사이며 제품의 디자인이나 어플리케이션 디자인이 여러모로 샤오미를 떠오르게 하는데, 아직까지는 스마트 체중계만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다.

윈마이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체중 이외의 수치 측정 : BIA 생체전기저항측정법을 통해 근육량, 수분량, 단백질량, 내장지방량, 골격량 측정 가능
  • 어플리케이션 : UI 한글화, 일자별 수치 관리, 블루투스 페어링 편리성 등
  • 가격 : 기능은 유사 제품군 대비 많은 편인데, 가격 역시 저렴한편

실제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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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상태는 깔끔한 편이다. 패키지까지 한글화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수입사가 많은 공을 들인게 아닌가 싶다. 애플 패키지 스타일로 박스를 열면 제품이 가장 먼저 보이고, 그 밑으로 설명서와 함께 건전지가 동봉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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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모습. 윈마이 미니는 윈마이 제품 중에서도 가장 저가형 모델이고, 그만큼 본체의 플라스틱 재질이 오염이나 긁힘 등으로 부터 강해보이지는 않는다.(고가형 모델은 별도의 광택 처리 등이 되어 있는듯)

본체 위의 은색 원은 BIA 생체전기측정을 위한 전극이며, 체중 측정 시 저 위에 양쪽 발이 위치되도록 해야 한다.(양말 등을 신고 올라갈 경우 체중 이외의 수치는 측정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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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은 매우 쉽고 직관적이다.

  • 스마트폰 없이 올라가면, 체중계가 켜지며 체중계 자체의 LED에 몸무게가 표시된다.
  • 스마트폰에서 앱을 켜고 올라가면, 체중계가 켜지며 몸무게를 비롯한 여러 수치들이 측정되며 실시간으로 앱에 그 값이 표시되고 수 초가 지나고 나면 앱에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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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을 켠 상태로 측정하면 측정 시 마다 그 내역이 기록되며, 위 그림 처럼 일자별 변화 내역이 표시된다.

장단점

장점

  • 가성비
  • 미려한 UI/UX : 앱이 매우 직관적이며 편리하다. iOS에 탑재된 ‘건강’ 앱과 모든 데이터가 공유됨.

단점

  • 측정 수치 신뢰도 : 실제 몸이 좋은 걸 수도 있겠지만, 과거 인바디 측정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체중 이외의 수치들에 다소 오차가 있어 보임(근육량, 체지방량 등이 실제보다 더 좋게 나온다) – 근데 뭐.. 인바디 측정 역시 정확도가 낮다고 하는 말이 있으니, 그냥 상대적인 변화에 대한 측정 용도로 사용하면 될 듯하다.

결론적으론 가격대비 만족이다. 사용한지 며칠 안되었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체중계위에 샤워하기전 올라가는 것만으로 몸의 상태가 앱에 기록 된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이 체중계와 함께 올해 안에 건강한 방법(체지방량은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으로 목표 체중 75kg에 도달하는 것을 노려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