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회사가 기술 회사가 될때, 미친 밸류에이션이 된다.(When every company is a tech company, valuations go insane)

* Tech Crunch 기사 중, 인상적인 기사가 있어서 내용을 축약, 번역 하였다.

  • 미국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는 모두 기술 회사(tech company)라는 믿음이 만연해있고, 그러한 믿음으로 인해 요즘 뜨는 모든 회사들은 기술 회사로 어필되며(스스로 혹은 대중들에 의해서) 그를 통해서 미친듯한(insane)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 얼마전 유니레버가 1조달러에 인수해서 화제가 된 Dollar Shave Club(면도기)을 비롯해서GoPro(카메라), Shack Shack(수제버거), Blue Bottle Coffee(프리미엄 커피) 등 소위 ‘잘나가는’ 회사들이 그들이 속한 비즈니스의 본질을 바꾸거나 혁신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을 기술 회사라기보다는 전통적인 시장에 속한 하나의 브랜드라고 보아야 한다. (Many companies are not tech companies, they are brands.)
  • 때문에 이러한 회사들을 가치 평가 할때는 그 회사가 속한 시장 내의 경쟁 브랜드/회사를 살펴야지, 단순히 젋고 힙하다는 이유로 기술 회사에 대한 가치 평가에서나 적용 될 법한 “무언가를 이루어 낼 것이기 때문에(“it’s a tech company that happens to make x,”)이라던가, 혹은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으니 가능 하다는식으로 과도하게 높은 Valuation을 해서는 안된다.

원문링크 : http://tcrn.ch/2cNNq4k

Python/Django로 쇼핑몰 만들기

회사에서 한국판 소일런트라고 할 수있는 밀스(Meals) 홍보차 PyCon APAC 2016 후원 논의를 하다 여러가지 사유에서 결국 드랍하였고, 그냥 개인으로 참가 신청을 하였다.

참가 신청을 하고보니, 프로그램 목록에서 Django 로 쇼핑몰을 만들자 라는 발표를 발견했다. 이건 내가 3년째 하고 있는 일인데..?  마침 github에 발표 내용에 대해 분야별로 정리된 내용을 공유 해주셨기에, 이것을 기본으로 하여 스스로 정리차 내가 구축한 Intake(https://www.shopintake.com) 버젼으로 작성해 보았다.

필요 : 혼자 쇼핑몰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Python/Django를 골랐다.

이미지 파일 다루기

  • 스토리지 : AWS S3, CDN : AWS CloudFront
  • 이미지 리사이징 / 썸네일 : sorl-thumnail 패키지 활용
  • S3 Browser 통한 이미지 관리

배송 확인

  • 별도의 API를 사용하거나 만들지 않음
  • 대부분의 배송사들이 송장번호 기반의 배송 URL을 제공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고객 송장번호를 URL에 삽입하여 해당 배송사 배송 확인 페이지로 바로 연결

이메일 발송

  • 가입, 회원등급 변경, 문의 답변, 결제완료, 마케팅 등에 사용됨
  • Mailchimp와 Mailchimp에서 제공하는 transactional email 서비스인 Mandrill 사용
  • 이메일 클라이언트에서 inline CSS(HTML 태그에 style attribute로 스타일 직접 추가하는 형태) 만을 지원하는 이슈가 있음, 하지만 Mailchimp는 해당 기능을 디폴트로 지원함
  • Mailchimp Automation 기능을 활용하여 쇼핑몰의 회원/구매기록 DB와 Mailchimp list를 연동, 다양한 상황에서 자동화된 메일링 발송(회원등급 변경, 장바구니에만 담기고 완료되지 않은 주문, 주문 후 N일이 지난 고객 등등)

결제

  • Intake(https://www.shopintake.com) 를 최초 구축하던 2년반전에는 아임포트 같은 아름다운 결제 API 서비스가 없었음
  • 당시 PG사들은 SDK로 JSP, ASP, PHP 등 기성 쇼핑몰 개발 주력 언어들만 지원하던 절망적인 상황
  • 이니시스 이니라이트 PHP SDK를 1:1로 Python으로 포팅하여 결제 환경을 구축함, 제한적으로 크로스브라우징 구현
  • 2015년 크롬 NPAPI 지원 중단 이슈로 인하여 이니시스가 기존 결제 플러그인 대신 ‘웹표준 결제 플러그인’을 도입함, 이 역시 이니시스의 난해한 개발 문서 읽으며 1:1로 Python으로 구현
  •  평소 자주 사용하던 서비스 중 하나인 토스(Toss)에서 결제 서비스인 토스페이(TossPay)가 출시되어, 빠르게 도입. 엄청나게 간편한 결제 API에 감탄.
  • 카카오 페이(KakaoPay) 역시 빠르게 도입, 카카오페이의 개발/운영 주관사는 다음카카오가 아닌 LG CNS. LG CNS에서는 Python 예제 코드를 제공하였으나, Java스러운 Python코드로 역시 해독이 어려움. 1:1로 Python 스타일로 라이브러리 변경
  • 아임포트 런칭 초기에 도입을 고려하였으나, 이미 구축한 legacy가 너무 많아 포기. 유지보수 이슈로 추후 도입 고려 중

관리자/통계 기능

  • raw-level의 모델 데이터 CRUD 작업 시에만 django admin 사용. django admin에 grappelli를 얹어서 사용
  • 주문관리, 회원관리, 제품관리, 매출 통계 등의 기능이 제공되는 별도의 관리자용 WebUI 구축
  • 관리자 페이지엔 회원 정보, 주문 정보, 매출 정보 등 민감한 사항이 많은데 간헐적으로 악의적인 로그인 시도가 감지되어, two factor authentication 으로 OTP(One Time Password) 도입. django-otp 패키지 사용 하였고, 구글에서 제공하는 OTP 앱인 google authenticator를 사용하여 관리자 페이지에 접근하는 모든 멤버들이 로그인 시점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통해 OTP를 제공받도록 함
  • django aggregation 활용하여 시간별(일간/주간/월간), 제품별(제품 카테고리/개별 SKU), 주문 유형별(PC, 모바일, 외부채널 등) 매출 통계, 회원 통계를 멤버들이 원하는 조건에 따라 조회 할 수 있도록 구현
  • 그래프의 경우 Google Chart 라이브러리 활용

CMS

  • 운영도 개발자가 할 것이 아니라면 쇼핑몰엔 기본적으로 상품 상세페이지/공지사항/이벤트 등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이 필요함(쇼핑몰 운영하는 멤버는 HTML을 이해하지 못한다=.=)
  • Bootstrap 기반의 WYSIWYG 에디터인 summernote(django-summernote) 도입
  • 깔끔하고 사용하기 좋은 UI를 가지고 있지만, summernote가 생성하는 CSS는 깨끗하지 않고-일부 inline CSS가 쇼핑몰 자체의 CSS와 충돌을 일으키며 작성된 결과물이 표시될때 지저분하게 표시되는 문제 발생
  • django model signal 을 이용하여 저장 이후 summernote가 생성한 HTML검사하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inline CSS 들을 제거하는 기능 개발

디자인

  • 쇼핑몰 프론트엔드 디자인은 자체 디자인하여 퍼블리싱만 외주로 작업
  • 반응형 웹은 실제 사용자에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PC와 모바일 별도로 디자인함

장바구니

  • 장바구니는 django-carton 패키지를 clone하여 수정 후 사용
  • django-carton은 자신이 구현한 Product Model을 장바구니 item으로 추가할수있고, 장바구니 추가/수량변경/삭제 등 기본적인 장바구니 기능이 구현되어 있음. 장바구니 정보는 session-base로 저장
  • 정보를 session에 저장하기 때문에  삭제 되면 안되는 장바구니 정보(회원 로그인 후 장바구니에 담은 물건) 가 휘발되는 문제 발생, 결제 완료 이전 장바구니정보를 JSON으로 serialize 하여 db에 저장하는 기능 추가 구현
  • 무료 배송,  구매 조건에 따른 사은품 기능 등을 쇼핑몰에서 추가로 요구되는 기능들 추가 구현함

주문 진행

  • 우편번호 검색의 경우 최초에는 우체국에서 제공하는 API를 Wrapping하여 사용하였으나, 한글 인코딩과 관련하여 자주 예상치 못한 변화가 발생하고 API 자체의 상태도 오락가락 하여 문제가 많았음
  • 다음 주소 API 공개 시점에 모든 주소 관련 API 를 다음 주소 API로 변경하였음

주문 모델

  • 카드/실시간계좌이체 의 경우 주문서 작성과 동시에 주문 완료 여부가 결정되므로 주문 완료 시점에 주문, 배송, 결제 정보, 주문 상품 정보가 담긴 모델을 생성
  • 가상계좌입금(무통장)/토스페이 등의 경우 주문 완료 시점과 결제 완료 시점이 다른 문제 발생, 주문 완료 시점에 카드/실시간계좌이체와 동일하게 모든 정보를 저장하되 주문 모델에 주문 상태를 추가하여 ‘입금 대기’상태로 저장함. PG사로 부터 입금 통보가 올 경우 결제 상태를 ‘결제 완료’로 변경하고 배송 시작.

비동기 작업/작업 스케쥴링

  • 쇼핑몰에 필요한 비동기 작업 : 사용자의 액션(주문완료 등)과 함께 작업이 실행되어야 하나 그 작업이 사용자의 경험에서 blocking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작업들(eg. 외부 API를 이용한 Email/SMS/카카오 알림톡 발송), 실행시간이 긴 작업(eg. 회원 대상 대량 SMS 발송)
  • 쇼핑몰에 필요한 작업 스케쥴링 : 주기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작업들(eg. 매일 자정에 당일 매출 통계를 전 멤버한테 메일로 발송하기, 물류센터 API로 부터 자동으로 운송장 정보 가져오기, 특정 기간 동안 쇼핑몰 사용기록이 없는 회원 휴면 계정 처리하기, 매월 N일에 회원들 구매 기록 기반으로 회원 등급 평가하기 등)
  • Celery : Python 기반 비동기 Worker, Scheduler를 포함하는 패키지
  • 위 기능들을 Celery를 이용하여 구축하였으며 작업 queue로는 AWS ElastiCache 사용

배포

  • AWS ElasticBeanstalk 를 사용하여 git push 만으로 배포작업이 가능하도록 구성함
  • 기본적으로 특정 트래픽에 도달할 경우 자동으로 인스턴스를 추가하여 auto-scaling이 되도록 구성.
  • ElasticBeanstalk Config Script를 사용하여 새 인스턴스가 시작될때는 python package 이외(python package는 ElasticBeanstalk 이 requirements.txt 기반으로 자동으로 설치해줌) 에 필요한 Linux package를 설치하도록 구성함
  • AWS ElasticBeanstalk로 배포 할 경우 짧은시간(30초 미만) 동안의 서비스 downtime 이 발생함, 쇼핑몰 입장에선 심각한 수준의 downtime은 아님 -> 가급적 낮 시간동안엔 배포 안하지만, 심각한 문제의 경우 그냥 배포 진행
  • 올해 새로 출시된 AWS Certificate Manager 통해서 서버/CDN리소스에 대해 HTTPS 적용

운영

  • real-time crash reporting 도구인 Sentry 서버를 자체 구축하고, 해당 서버를 통해 live 서버에서 예상치 못한 exception이 발생할경우 해당 내역을 자동으로 메일, 슬랙을 통해 전송 하도록 함.
  • 사내 커뮤니케이션 툴로 사용 중인 슬랙에 Bot을 개발하여 연동함, 해당 Bot은 명령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매출 통계 조회, 주문조회, 재고 조회 등이 가능하도록 함.

이외에도 자잘한 기능들이 많지만, 큰 맥락에선 이 정도로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쇼핑몰을 기반이 전무한 상태에서 직적 구축하다보니 우여곡절이 많았고 내가 이걸 왜 다 직접 만들고있나?(Why reinvent the wheel?)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든다.  이미 존재하는 쇼핑몰 솔루션을 선택했더라면, 지금의 Intake와 같이 자유도 높은 쇼핑몰 운영은 아마 힘들었을 것이다.

* 글에서 언급한 패키지/서비스들이 참 많은데 아직 링크를 걸지는 못하였다. 차차 글 내용 추가와 함께 업데이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