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 여름이 지나는 동안 자전거를 세워만 두다가, 요 며칠 날씨가 좋아져 일주일 200km 목표로 다시 라이딩을 시작했다.
자전거 타는 일은 그 자체로도 즐거운 일이지만, 목표 없이 무작정 달리는 것은 개선이 없는 거 같아 그 성과를 측정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
- 라이딩 활동 : 페달링 속도(Cadence), 평균 속도, 상승 고도, 라이딩 코스 등 – Wahoo Cycling Censor + Strava
- 몸 : 체중 – 일반 체중계
Strava는 러닝/사이클링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서비스이니 따로 말할 것이 없고, Wahoo Cycling Censor는 Bluetooth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센서. Cycling Computer로 가장 유명한(그리고 비싼) Garmin과 비교 했을 때 편의성은 물론 부족하지만, Strava와 연결하여 사용하면 그런대로 쓸만하다.
체중의 경우 헬스장 등에서 일반 체중계를 사용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올라가서 측정하곤 했는데, 요즘엔 헬스장도 안다니고 일반 체중계로 측정하고 나면 잘 기록이 안되어서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기념으로 스마트 체중계를 하나 장만했다.
윈마이(Yunmai) 미니
스마트 체중계로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샤오미 미스케일 이겠지만, 여러가지 스마트 체중계를 비교하면서 윈마이 미니로 결정. 윈마이는 샤오미와 동일하게 중국회사이며 제품의 디자인이나 어플리케이션 디자인이 여러모로 샤오미를 떠오르게 하는데, 아직까지는 스마트 체중계만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다.
윈마이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체중 이외의 수치 측정 : BIA 생체전기저항측정법을 통해 근육량, 수분량, 단백질량, 내장지방량, 골격량 측정 가능
- 어플리케이션 : UI 한글화, 일자별 수치 관리, 블루투스 페어링 편리성 등
- 가격 : 기능은 유사 제품군 대비 많은 편인데, 가격 역시 저렴한편
실제 사용기
포장 상태는 깔끔한 편이다. 패키지까지 한글화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수입사가 많은 공을 들인게 아닌가 싶다. 애플 패키지 스타일로 박스를 열면 제품이 가장 먼저 보이고, 그 밑으로 설명서와 함께 건전지가 동봉되어 있다.
제품의 모습. 윈마이 미니는 윈마이 제품 중에서도 가장 저가형 모델이고, 그만큼 본체의 플라스틱 재질이 오염이나 긁힘 등으로 부터 강해보이지는 않는다.(고가형 모델은 별도의 광택 처리 등이 되어 있는듯)
본체 위의 은색 원은 BIA 생체전기측정을 위한 전극이며, 체중 측정 시 저 위에 양쪽 발이 위치되도록 해야 한다.(양말 등을 신고 올라갈 경우 체중 이외의 수치는 측정이 안됨.)
사용법은 매우 쉽고 직관적이다.
- 스마트폰 없이 올라가면, 체중계가 켜지며 체중계 자체의 LED에 몸무게가 표시된다.
- 스마트폰에서 앱을 켜고 올라가면, 체중계가 켜지며 몸무게를 비롯한 여러 수치들이 측정되며 실시간으로 앱에 그 값이 표시되고 수 초가 지나고 나면 앱에 기록된다.
앱을 켠 상태로 측정하면 측정 시 마다 그 내역이 기록되며, 위 그림 처럼 일자별 변화 내역이 표시된다.
장단점
장점
- 가성비
- 미려한 UI/UX : 앱이 매우 직관적이며 편리하다. iOS에 탑재된 ‘건강’ 앱과 모든 데이터가 공유됨.
단점
- 측정 수치 신뢰도 : 실제 몸이 좋은 걸 수도 있겠지만, 과거 인바디 측정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체중 이외의 수치들에 다소 오차가 있어 보임(근육량, 체지방량 등이 실제보다 더 좋게 나온다) – 근데 뭐.. 인바디 측정 역시 정확도가 낮다고 하는 말이 있으니, 그냥 상대적인 변화에 대한 측정 용도로 사용하면 될 듯하다.
결론적으론 가격대비 만족이다. 사용한지 며칠 안되었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체중계위에 샤워하기전 올라가는 것만으로 몸의 상태가 앱에 기록 된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이 체중계와 함께 올해 안에 건강한 방법(체지방량은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으로 목표 체중 75kg에 도달하는 것을 노려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