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증류소 방문기 1] 기러기의 골짜기 Glengoyne Distillery

이번 스코틀랜드 여행에서 처음으로 들른 증류소, Glengoyne

게일어로 기러기 골짜기를 의미라는 Glengoyne. 수도 에든버러에 이어 스코틀랜드 제 2의 도시인 글래스고에서 20km 남짓, 하이랜드와 로우랜드의 경계에 위치한 증류소

설명과 같이 Glengoyne의 증류기는 목이 매우 길다

LVMH 같은 대기업 소속이 아니기도 하고, 다른 유명한 싱글몰트 브랜드들 처럼 매니악한 스토리텔링도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현지에서는 그래도 정석에 가까운 하이랜드 위스키로 존재감이 있는 듯.

“The Slowest Stills In Scotland”

증류소 투어는 생각보다 겉핡기 식으로 진행되어 디테일을 듣진 못했지만 다른 증류소와 구분되는 특징을 꼽자면 피트 사용 0%, 목이 길어 천천히 증류되는 pot still, 증류는 하이랜드에서 숙성은 로우랜드에서 한다는 지리적 특성이 있다고 한다.

글렌고인 증류소의 보물 창고, No.1 Warehouse
비록 철창 밖에서만 볼 수 있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진귀한 Cask들
그 와중에 롯데 칠성 캐스크. 국내 유통을 롯데 칠성이 담당하다보니 아마 한정판 발매 등을 위해 구매한게 아닐까?
증류소 주변의 자연경관이 대단했다.

위스키의 맛른 위 특징에서 예상가능한 맛 섬세하고 부드러운 균형잡힌, 과일과 오크의 풍미. 마치 발렌타인을 마시는 듯한 느낌. 아마 롯데 칠성이 국내 유통 계약을 한 것도 모난곳 없이 한국인들이 좋아할 풍미라서가 아닌가 싶다(하지만 국내 인지도는 꽝인듯)

한줄평. 글래스고에서 가깝고 투어 프로그램도, 위스키의 맛도 라이트 하기 때문에 글래스고를 여행한다면 한번쯤 들러보면 좋을 것 같다. 증류소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덤!